
첫째 재앙: 나일 물이 피로 변한 심판
성경신학 주제근거 확인됨바로가 아침에 물 있는 곳으로 나오는 장면은 왕궁 안의 비공개 대화가 아니라 나일 강가의 대면으로 첫 재앙을 엽니다. 모세는 나라의 생명줄인 강 앞에서 바로를 기다리고, 재앙은 그 강 자체를 겨냥합니다.
시작은 재앙이 아니었습니다. 지팡이 하나였죠. 아론이 그것을 바로 앞에 던지자 뱀이 됩니다(출 7:10).
그런데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똑같이 합니다(출 7:11). 다만 아론의 뱀이 그들의 뱀을 삼켜버립니다(출 7:12) — 이겼는데도, 바로의 마음은 완악했습니다(출 7:13). 첫 재앙이 시작되기도 전에, 이미 이 이야기의 패턴이 예고된 셈입니다.
다음 날 아침, 나일 강가. 여호와께서 정확히 지시하십니다 — 물 있는 곳으로 나오는 바로를 거기서 기다리라고(출 7:15). 아론이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을 치자, 강 전체가 피로 변합니다(출 7:20).
물고기가 죽고, 악취가 나고, 애굽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실 수 없어 강가를 파헤쳐야 했습니다(출 7:21, 24). 나라의 젖줄이었던 강이, 하루아침에 마실 수 없는 죽음의 물이 된 겁니다.
그런데도 애굽 요술사들이 또 같은 일을 해냅니다(출 7:22). 재현 방식의 세부보다 본문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의 반응입니다. 바로에게는 그 정도의 흉내만으로 충분했습니다.
'요술사도 하는 걸 뭘.' 그는 궁으로 돌아가 버리고, 그 일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습니다(출 7:23). 이레 동안 강물은 그대로 피였습니다(출 7:25) — 그리고 다음 재앙으로 이어집니다.

애굽 요술사들이 출 7:22에서 무엇을 대상으로 '그와 같이' 행했는지는 해석상 열린 질문이다. 나일강 전체가 이미 피로 변한 뒤이므로 남은 물, 제한된 물, 또는 궁정술사의 재현 행위 등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, 본문의 초점은 방법 재구성이 아니라 바로가 그 일을 핑계로 마음을 돌이키지 않은 데 있다.
이 약속은 지금 나에게
무엇을 요구하나요?